2021. 4. 27에 작성된 글입니다. 아이를 키우며 살 집을 고를 때, 부모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와야 하는 것은 출퇴근 지하철 노선이나 익숙한 상권이 아니라 해 질 녘 놀이터의 온기였습니다. 퇴근길 텅 빈 우리 동네 놀이터를 보며 문득 낯선 서글픔이 밀려왔고, 고민 끝에 자주 산책하던 수원 화서 일대로 보금자리를 옮기기로 결심했지요. 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아이의 성장 환경과 냉정한 금융 규제 사이의 간극은 생각보다 훨씬 깊었습니다. 퇴근길 텅 빈 놀이터를 보며 결심한 수원 화서 이사얼마 전 지인이 사는 용인 수지의 한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을 때 마주한 장면은 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. 해가 뉘엿뉘엿 지는 늦은 저녁 시간이었는데도 단지 안 놀이터마다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 울려 퍼지고 있었지요. 문..